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정순량 시- 숭 늉, 젖

LEE MIN YOUNG 2009. 12. 31. 01:33

             숭 늉

                         (정순량)

    아궁이에 불 지펴서  무쇠솥에 보리밥 짓고 

     오손도손 담소하던 흰사발에 소복한 사랑

   숭늉을 마시기전엔 숟가락 못 놓았지 

     구수한 시골 인심 그 냄새가 그리운건

    누룽지도 일부러 눌려 사고 파는 세상이라 

     어릴적 술늉맛 떠올라 그 냄새를 찾는다

 

                젖 

                          (정순량)

    탯줄 자른 갓난아이 엄마젖을 물리면  젖 냄새 맡으며 쪽쪽 빨던 그 본능은

    연어가 모천(母川)을 찾듯 어머니의 냄새다

    탯줄 끊고 격리되어 우유로 자란 이이들  엄마품에 안겨서도 젖 냄새를 알 수 없어

   저 혼자 커온것 마냥  지극한 사랑 모른다

 

* 등단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 '편지'당선(1976)

'시조문학'지 '向日花'로 2회 천료(1976)

 

 

 

 

  

*시조집
向日花 (창학사, 1979)
차 한잔과 더불어 (신아출판사, 1990)
햇살만한 바램으로 (도서출판 보성, 1995)
일어나 빛을 발하라 큰 빛살로 퍼져라 (신아출판사, 1996)
작은 천국 큰 행복 (신아출판사, 1999)
축복의 열매 (도서출판 이삭, 2001)
해 오름 그 빛살처럼 (도서출판 이삭, 2003)
*수상
공로패 (한국시조시인협회, 1990)
전라시조문학상 (전라시조문학회, 1997)
전북문학상 (전북문인협회, 2001)
*경력
전라시조문학회 회장 (1999~2000)
가람시조문학회 부회장 (1996~1997)
전북문협 시조분과 위원장 (1998~1999)
전북문협 부회장 (2000~2002)
시조문학작가회 부회장 (1998~2002)
전주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장 (2001)
한밭시조백일장 심사위원장 (2002)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전라시조문학회 고문
기독교문인협회 전북지부 감사
'시조문학' 편집자문위원
'시조월드' 편집위원
한국시조문학상, 올해의 시조문학상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