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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누가 울고 간다 / 이민영

누가 울고 간다-이민영李旻影 적막함을 머금은 새벽녘 뭍에는 향연을 들이려는 慈宮자궁으로부터 넋의 소리 그것들은 결의 입맞춤빛으로 남는다 이젠 집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여인의 옷고름 위로 맹세가 울고 있고주름진 안개는 독경을 흘리며 바라기가 된다넋의 느린 주행은 정거장마다 밤의 이야기를 담느라훼절하듯 목이 메었을것이다 고개숙여 매달리던 기억의 언어는 밝은 해가 쌓아 놓은 영광이였노라 이마를 대고 가뿐 숨을 내쉴것이다 그 여운이거추장스러움을 탈속하는 듯 이성理性의 한탄에 온유해져 있었고 겨울이 올 때마다 잊어버린 이름을 채워 넣고 전라도와 서울의 강원도가 착하게 환한 밤아우성들은 독백이 되어 옷깃마다 회상回想의 풀을 멕인다뒤따라 온 별의 이야기는 지난 날 적립해 둔 이별의 해거림인빗방울의 몸체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