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가을시 모음-이민영 가을 속치마 -李旻影 가을이 가을옷을 두른 속치마 앞에서 외로워 합니다 '풍성하고 앳돼누나 나의 사랑아'라고 외치는 데 뜽금없이 고추잠자리가 날개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댑되 두 눈을 꼼지작거립니다 해마다 보는 가을들녁입니다만 알곡에 속삭이는 햇살의 밀어가 절절합니다 귀한 값으로..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11.06
(좋은시) 나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나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가을은 멈추게 하는 것들 속에서 발가벗겨지도록 가을을 가두어 버린다 눈도 많고 발도 많고 귀도 많아진다 하-- 멈추고 싶지 않는 이야기가 가을 피는 길가에 동그라니 숲으로 서 있다 추억으로 남겨지기 싫어서 가을이 되고싶어하는 이름이 되었다 무엇이라고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10.11
여름을 위한 성실의 연가--이민영 땀을 위한 연가 이민영李旻影 덥단다, 흘린 땀방울로 하루의 고뇌를 씻고 아침부터 수줍어하던 댓잎 이야기 위에는 한 사위 자다 깬 바람의 입들이 재잘거린다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떨어지면서 속삭이는 숨의 맥동 파波, 살며시 귀 기울이노라면 살 손 다한 벼리엔 꽃으로 피운 성금이 방울방울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8.10
적우赤雨-詩이민영/畵 이금용화백-산사 가는길 (이금용화백畵-산사가는길2006.05.04 作,석탄일奉祝/적우詩畵승인) 적우赤雨 영낙없이 들판에서 제 혼자다 혼자 세상의 비를 안는다 눈덩이를 치워내고 계절을 세어가면서 담아 논 뜨락은 生命의 書' 무릇'을 위한 봄이였고 독을 짓는 승로僧老의 가슴에 빗소리만 아우성이다 떨쳐내는 고뇌 하나 빗물에..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5.06
바위 채송화 --이민영 바위 채송화 -이민영- 산골에 사는 아버지는 풋여름이 들판에 머물고 오늘처럼 정날 햇살이 하늘을 노랗게 방글거리게하면 달 월은 지더라도 산골은 지켜야한다는 할아버지 명命에 각지낫을 들고 낭구새 삐쭉한 오솔길로 아이와 함께 다름박질합니다. 잔대들이 솔강치와 어깨를 맞대고 입맞추다가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4.27
무단히 피는 봄 / 이민영시인 무단히 피는 봄 분홍이 머물다가 간 산마루에 님이 계신 줄 알았습니다 모락 모락 산 눈물이 새벽 길에 머뭅니다 돌아서면 길 모퉁이에 남아 있었을 꼬까비였는데 피어오른 꽃베루 마다 제 청혼은 받아 주신 것을 생각합니다. 처자는 더욱 없고 바람 나 도망갔다는 준희 이모 소식만 들려옵니다 어디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4.14
봄의 소녀에게/이민영 봄의 소녀에게 이민영 봄이 만개한 날은 하늘도 봄입니다. 물대가 산으로 올라 수풀이 됩니다 초록 빛 아침 이슬이 안개 군무로 깔리면 속삭임같은 춤이 햇 살 결 받아 하루를 열어 가는 소녀의 날입니다 소년은 님을 뵙니다 서울 외곽을 지나 산성에 이르면 계곡이 봄으로 흐르고 노래가 흘러 찻집이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3.28
봄날의 기도 -기독교 봄날의 기도를 드리며 이민영 향긋한 봄의 날에 날을 맞추어 찾아 주시는 님의 사랑 하늘에 닿아 이제는 꽃의 얼굴로 내리시고 빛나는 휘광은 오직 님의 이름이 되어 내 허전함에 즐거움을 주고 내 어둠에 광명을 담아 오시는 이 봄날 이 즐거운 하루 그리 오시었습니다 산너머에는 풀새들과 산나비가..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3.19
봄의 소녀에게/이민영 봄의 소녀에게 이민영 봄이 만개한 날은 하늘도 봄입니다. 물대가 산으로 올라 수풀이 됩니다 초록 빛 아침 이슬이 안개 군무로 깔리면 속삭임같은 춤이 햇 살 결 받아 하루를 열어 가는 소녀의 날입니다 소년은 님을 뵙니다 서울 외곽을 지나 산성에 이르면 계곡이 봄으로 흐르고 노래가 흘러 찻집이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