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54

(좋은시) 나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나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가을은 멈추게 하는 것들 속에서 발가벗겨지도록 가을을 가두어 버린다 눈도 많고 발도 많고 귀도 많아진다 하-- 멈추고 싶지 않는 이야기가 가을 피는 길가에 동그라니 숲으로 서 있다 추억으로 남겨지기 싫어서 가을이 되고싶어하는 이름이 되었다 무엇이라고 ..

적우赤雨-詩이민영/畵 이금용화백-산사 가는길

(이금용화백畵-산사가는길2006.05.04 作,석탄일奉祝/적우詩畵승인) 적우赤雨 영낙없이 들판에서 제 혼자다 혼자 세상의 비를 안는다 눈덩이를 치워내고 계절을 세어가면서 담아 논 뜨락은 生命의 書' 무릇'을 위한 봄이였고 독을 짓는 승로僧老의 가슴에 빗소리만 아우성이다 떨쳐내는 고뇌 하나 빗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