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듣고 싶은 노래/이민영 산문 40대는 멎는 바람 소리에도 자고간다 늦은 오후이다 타자를 두들기며 하루의 서산을 본다 뭔가 캥겨져 오는 나이도 아닌데 나이가 생각이 나고 밤이 아닌데도 밤이 생각이 나고 추억은 이미 지나간 것인데도 추억이 오기도 하고 비가 오지 아니 하는데 비가 온다 소리가 들려오고 바람이 불고 낮이 울.. 글과 덧상 2005.09.19
[스크랩] 아버지의 추석-이민영李旻影 아버지의 추석 이민영李旻影 꼴도 주제도 부끄럽도록 헤진 나의 남루함은 이상(理想)을 그리워하는 푯대의 외침처럼 통속하였으므로 고결해질때 기약의 날은 희망의 두께로 약속된 땅에서 화석이 되어가고 사람들마다 망부가로 9월을 보낼 즈음에 9월을 찾아나선 나의 눈은 낮달도 여려워진 어둠의 .. 글과 덧상 2005.09.19
[스크랩] 그대에게 가는 길(吉)-이민영 추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家內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이민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은 안개길이였습니다 이슥한 가을 밤 귀뚜라미와 지새던 어머니 베틀노래는 날도 잊고 상像도 잊고 시험공부로 밤을 차던 이른 새벽을 안개 하얀 아침만큼 도란 도란 솜.. 글과 덧상 2005.09.17
[스크랩] 혼자 운다는 것을 알았을때/이민영 혼자운다라는 것을 알았을때 이민영 혼자 웁니다. 겨울이 침묵하고 東江의 江 속은 구름이 저물고 산곡山谷 성당 타향打香은 파라보의 哭곡 울음으로 한설 속 냉기를 가르며 슬픈 웃음이 되어 무너질때 별 빛으로 세진 창가를 지나 돌아서서 빈허된 앞가슴 쓸어 파문이 내리면 독백처럼 머물다가 간 .. 글과 덧상 2005.09.16
[스크랩] 우리 별들의 노래-이민영李旻影 우리 별들의 노래 (통일을 위한 사랑시 )-이민영李旻影 광년의 거리를 광속도로 달려서 무서리가 울어 놓은 솟대 끝, 마다 바람도 합장하며 새겨놓은 先王의 음성을 그 王者들은 다듬어 냉각된 선혈을 토해낸다 우리들이 살던 그 거리에서 그 거리는 다시 기억해낸 억만 년前의 기억에서 물沕처럼 그.. 글과 덧상 2005.09.09
[스크랩] 가을이 가기전에 사랑하고싶다-이민영 가을이 가기전에 사랑하고싶다 -李 旻影(이 민영)― 가을이 오면 사랑하고 싶다 눈이 맑고 눈길이 아름답고 소녀 같은 청아한 햇살이면서 붉은 여인이 내 품에 안겨줄 가을을 닮은 여인을 사랑하고 싶다 가을이 오면 맑은 하늘에 이름을 걸고는 한없이 정갈한 몸매에 눈빛은 초롱에 빛나 동산의 붉은 .. 글과 덧상 2005.08.24
[스크랩] 사랑을 위한 기도3-이민영 李旻影 사랑을 위한 기도3 이민영李旻影 멀리서 아침을 알리는 땅의 숨소리가 바람과 함께 내가슴에 낮의 熱狂을 묻고 억겹의 回年을 찾고픈 오늘도 고독한 者는 고독의 피안에 있고자, 숲 가지 마다 찬 빛의 방울소리로 귓가를 맴돌때 저는 어느날 저물어가는 여름 개울가 가상자리에 누워 물장구로 속삭이.. 글과 덧상 2005.08.24
[스크랩] 보고싶다-이민영 보고 싶다 이민영(李旻影) *골 골마다 붉은 물을 푼 가을이 江으로 내리고 江 가에는 별 빛 山村이 오밀조밀 밤을 피워대는 시월에, 알 수 없는 형극 밀려드는 얼굴들로 탈이 되어 준 달의 얼과 별의 울과 山의 포옹과 들의 젖가슴 마다 어머니소리로 피워낸 그리움 휘청대는 밭 가을이 가는 소리로 담.. 글과 덧상 2005.08.22
[스크랩] 메밀꽃 아버지-이민영 메밀꽃 아버지-이민영 메밀꽃 아버지 이민영李旻影 달님이 오시다가 돌아갑니다 엷은 하늘도 멈칫합니다 바람도 살랑거리기 두렵습니다 밤이 되돌아 가시자 들에는 눈물이 흐르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연륜의 무상을 타고 흩어지면서 지나가는 별빛에게 이야기합니다 서산녘 노을처럼 져버리기 전에 .. 글과 덧상 200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