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하면 되리라--박재삼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 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11.07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안도현(대통령 노무현 국민장 추모시)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 안도현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그 무거운 권위주의 의자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끝도없는 지역주의 고압선 철탑에서 처절하게 버티다가 눈물이 되어 뛰어내렸어요 당신은 편 가르고 삿대질하는 냉전주의 창끝에서 깃발로 펄럭이다가 찢..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5.29
봄 바다에서 / 박재삼 봄 바다에서 / 박재삼 화안한 꽃밭 같네 참. 눈이 부시어, 저것은 꽃핀 것가 꽃진 것가 여겼더니 피는 것 지는 것을 같이한 그러한 꽃밭의 저것은 저승살이가 아닌 것가 참, 실로 언짢달 것가. 기쁘달 것가. 거기 정신없이 앉았는 섬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살았닥 해도 그 많은 때는 죽은사람과 산사람..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4.28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얼마나 고마운 탓..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3.06
끝끝내 --정호승 끝끝내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2.02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섣달 그믐날--김남조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섣달 그믐날--김남조 섣달 그믐날--김남조 새해 와서 앉으라고 의자를 비워주고 떠나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을 당신이라 부르련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당신이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길 뚫어서 구멍내는 눈짓으로 나는 바라봐야겠어 세상은 새해맞이 흥분으로 출..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1.24
1964년 영화주제가 검은 머리 --문정숙 (이민영의 추천음유시-917) 1964년 영화주제가 검은 머리 --문정숙 출처및 제공--한국영상자료원-한국영화데이타베이스 목록 차트1 영제 -- Black Hair ( Geomeun Meori ) 감독 - 이만희/ 각본 -한경현 , 추남/ 제작사 - 한국영화사 /출연 -주연-문정숙 장동휘 이대엽 김운하 ... 105분 / 연소자불가 (문정숙 ... 연실 /장..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1.18
슬픈 약속 / 최장희 (이민영의 추천시-898) 슬픈 약속--최장희 세상에서 사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다 그대를 죽을만큼 사랑하는데 그대는 죽을만큼 사랑을 미련없이 버린다 세상에서 사랑한 사람이 사랑을 버리는것 만큼 슬픈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최장희시인님은 시사랑사람들 시인님으로 박..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1.13
나는 가야지 / 만추의 연인 문정숙 (이민영의 추천 음유시- 만추의연인 문정숙의 시, 나는 가야지) 겨울이 가고 따뜻한 해가 웃으며 떠오면 꽃은 또 피고 아양 떠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비가 개이고 산들바람이 정답게도 불면 새는 즐거이 짝을 찾는데 노래를 잊은 이 마음 아름다운 꿈만을 가슴 깊이 안고서 외로이 외로이 저 멀리 나.. 삶을 사랑할때, 글과 글 2009.01.10
수라 -백석 (이민영 추천시--152) 수라-- 백석 (시인의 시인-백석.함흥고보 교사시절) 수라(修羅)--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