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의 연주곡 Origen - Dance of The Clouds / 이민영 조용한 아침의 연주곡--李旻影 그저 하루 하루 벌어야 사는 몸이고 겨우 입에 풀칠하는 직업이라도 우선 직장에 충실해야하니 동료와 술 먹을 시간은 있어도 *詩 먹을 시간은 없습니다 평안하고 탄탄한 삶 속에서는 깊거나 좋은 시를 생산할 수가 없겠지요 생활이라야 구차하여 온통 詩이니 그럴 수 .. 글과 덧상 2010.11.04
시월에는 --이민영 李旻影 시월에는 --이민영 李旻影 시월에는 태우다만 낙엽의 가슴에 붉은 멍이 인다 읽어놓은 책장의 페이지가 바람의 옷을 잡고 서성이면 삶의 꽃들이 모여 들을 이루고 가을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를 다독이며 파삭파삭한 희망을 건다 그래서 시월에는 어머니 그 어머님적 밭이랑에서 핑갱 달린 소를 몰고 .. 글과 덧상 2010.10.23
용서에게 / 이민영 용서에게 李旻影 너그럽다는 것에는 여유가 있을 것이다. 쉼없는 혈류의 노래가 한 박자 쉬어간다, 바지가랭이 제집 드나들듯 여름 바람은 시원했다. 고독한 밤에게는 함성이 없는 법이다 베푼다는 가슴의 소리만 있었다. 낮의 미간과 밤의 입술 사이엔 석양이란 것이 있어서 촉촉한 뒷산을 빛깔로 부.. 글과 덧상 2010.10.06
가을시, 여름의 비상 空超에 대하여 --이민영 가을에, 여름의 비상 空超에 대하여1 --이민영 비의 분무가 알아낸 작은 떨림을 시간의 액화가 침묵의 간극에 숨어있을때 찰나의 시선이 보여준 추억이 봄이었을때 울고싶은 우수와 이별하여 고독해진 여름이 만나서 서로 주고받던 말 새들은 알아 냈을까 감춰진 본능과 우울 사이에 병든 발자욱은 숨.. 글과 덧상 2010.09.22
추석시 / 이민영 엄마의 등 이민영李旻影 울 엄마의 등은 보름달이다 내내 비춘다 둥그렇다 보름달 같다 엄마는 아기 때 나를 업었다 업고 업어 등이 휘었다 삼남 이녀 오남매를 업고서 일하면서 키웠다 언제나 따뜻한 엄마의 등은 우리들이 어른이 되었는데도 다 큰 아들을 딸을 업고 계신다 우리들 목소리가 잠기면 .. 글과 덧상 2010.09.18
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아가 / 유은선(강권순.강호중) 이민영의 추천시--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아가 / 유은선(강권순.강호중) 아가 아가야 너는 알고 있니 세상이 얼마나 넓은 지를 두고두고 다 보아도 모자랄 만큼 드넓은 이 세상을 고이 잠든 네 머리맡 고운 별을 따다 주마 예쁜 꿈을 꾸라고 샛별을 따다 주마. 아가야 너는 알고 있니 햇살이 얼마나 밝은.. 글과 덧상 2010.08.16
그릇/ 오세영, 오세영시인 출판기념회에서 그릇--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 시사랑사람들문학 카페 행사 2010.08.10
이안삼 세번째 가곡집 서시-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詩외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詩( 이안삼 곡, 이안삼 가곡집의 서시)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젖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 점의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빛깔이 없어 보이지 않고 모형이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0.08.09
소리의 거처 / 조용미와 산 / 이민영 소리의 거처 / 조용미 비 오는 숲의 모든 소리는 물소리다 숲의 벚나무 가지들이 검게 변한다 숲 속의 모든 빛은 벚나무 껍질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흑탄처럼 검어진 우람한 벚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숲에서 사라진 모든 소리의 중심에는 그 검은빛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른 연못에 물이 들..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0.08.08
당신을 보았습니다 / 한용운 李旻影의 "禪과 인간" 사이에서 그 고뇌를 읽기. 출처- 시와 비평,두레문학 당신을 보았습니다-한용운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秋收)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