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105

그릇/ 오세영, 오세영시인 출판기념회에서

그릇--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

이안삼 세번째 가곡집 서시-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詩외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詩( 이안삼 곡, 이안삼 가곡집의 서시)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젖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 점의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빛깔이 없어 보이지 않고 모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