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 늪--조관우 늪--조관우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8.18
광복절의 시/ 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광복절의 시 -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꽃이 먼저 알아 -한용운 옛집을 떠나서 다른 시골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꿈은 이따금 봄바람을 따라서 아득한 옛터에 이릅니다 지팡이는 푸르고 푸른 풀빛에 묻혀서 그림자와 서로 따릅니다 길가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을 보고서 행여 근심을 잊을까 하고 앉았습니..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8.14
촛불 --詩 정태춘 이민영의 추천 음유시 391 촛불 -詩 정태춘 소리없이 어둠이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 이뤄 지세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사랑은 불빛 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8.11
이민영시인의 추천시와 문학 그루지아 의 노래 / 아꾸자바 (이민영의 추천 음유시가 391) 전쟁은 인류에 대한 반역..무력은 무엇이든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루지야 남 오세티니아의 평화를 희구하며... 그루지야의 서정시를 올린다 그루지아의 노래(Грузинская Песня) / 아꾸자바 (작시 & 작곡) 포근한 대지에 포도 씨앗을 뿌려 포도 덩굴에 입을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8.09
섣달 그믐날--김남조 섣달 그믐날--김남조 새해 와서 앉으라고 의자를 비워주고 떠나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을 당신이라 부르련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당신이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길 뚫어서 구멍내는 눈짓으로 나는 바라봐야겠어 세상은 새해맞이 흥분으로 출렁이는데 당신은 눈 침침, 귀도 멍멍하니 나와 잘 어울리..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7.20
오탁번의 詩읽기-92, 잠지 李旻影이 권하는 詩-익살과 재학의 천재 오탁번의 詩읽기-92 잠지 오 탁 번 할머니 산소 가는 길에 밤나무 아래서 아빠와 쉬를 했다 아빠가 누는 오줌은 멀리 나가는데 내 오줌은 멀리 안 나간다 내 잠지가 아빠 잠지보다 더 커져서 내 오줌이 멀리멀리 나갔으면 좋겠다 옆집에 불 나면 삐용삐용 불도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7.16
내가 백석이 되어--이생진 (이민영의 좋은詩選-155.詩人백석의 여인-1編. 자야의 사랑2(내가 백석이 되어--이생진 ) 시심마(패랭이꽃)/1992/87X129/한지에 수묵채색 / 김대열 (백석의 여인1편-자야의 사랑 2) 내가 백석이 되어--이생진 나는 갔다 백석이 되어 찔레꽃 꺾어 들고 갔다 간밤에 하얀 까치가 물어다 준 신발을 신고 갔다 그리..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6.28
강 --이해인수녀 (박은희-작곡.바리톤- 김성길) 강 이해인 (박은희-작곡, 바리톤-김성길) 지울수록 살아나는 당신 모습은 내가 싣고가는 평생의 짐입니다. 나는 밤낮으로 여울지는 끝없는 강물 흐르지 않고는 목숨일 수 없음에 오늘도 부서지며 넘치는 강물입니다. 나는 밤낮으로 여울지는 끝없는 강물 흐르지 않고는 목숨일 수 없음에 오늘도 부서..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6.28
싸움-- 이 상국/소나무 숲에는-- 이 상국 싸움-- 이 상국 여러해 전이다 내설악 영시암에서 봉정 가는 길에 아름드리 전나무와 등칡넝쿨이 엉켜 붙어 싸우고 있는 걸 보고는 귀가 먹먹하도록 조용한 산 중에서 목숨을 건 그들의 한 판 싸움에 나는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적어도 싸움은 저쯤 돼야 한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었다 산 속에서는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6.19
낙타의 눈물--이희정 낙타의 눈물 이희정 분당선 지하도에서 인도 사람이 악세사리를 팔고 서 있다 푸른 팔찌, 붉은 목걸이, 흰 귀걸이 형형색색 푸짐하다 눈물 모양의 초록빛 목걸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인도 사람은 대뜸 이 목걸이는 낙타의 뼈를 쪼아 만들었어요 했다 그 귀한 낙타뼈를 어찌 이렇게 만들었을꼬 했더니 ..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6.15